쿠팡플렉스 누구나 할 수 있는 배송?

오늘은 쿠팡플렉스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배송인지, 그리고 제가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쿠팡플렉스라?

쿠팡플렉스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서 쿠팡 캠프에서 물건을 받고, 주문을 한 고객 집까지 직접 배송하는 부업이랍니다. 일반적인 택배 기사처럼 회사 소속으로 고정 스케줄을 소화하는 방식이라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배송 업무를 신청해서 일하는 프리랜서 형태에 가깝습니다. 운전만 할 줄 알고,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룰 수 있다면 누구나 시작해볼 수 있는지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부업입니다.

제가 쿠팡플렉스를 처음 시작한 건 코로나 시기였습니다. 대략 4년 정도 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타격으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생계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쿠팡플렉스를 알게 되었고, 자차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고, 살면서 택배 배송이라는 일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많이 떨리고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한 푼이라도 벌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지라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캠프에서 물건 받는 법, 앱 사용법, 배송 순서 잡는 법 같은 기본적인 흐름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쿠팡플렉스 업무를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제 쿠팡플렉스 첫날이 시작됐습니다.

첫날과 둘째 날, 헤매던 시간들

첫날, 둘째 날은 솔직히 말해서 꽤 많이 헤맸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주소들, 처음 가보는 골목과 아파트 단지들 때문에 내비게이션과 현실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고, 동선을 제대로 짜지 못해 같은 동네를 두 번 세 번 왔다 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트렁크에 싣는 순서도 서툴러서, 나중에 꺼내야 할 상자가 뒤에 깔려 있으면 한참을 다시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이걸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 본 일이었고, 생각도 안 해봤었던지라 떨리고 불안했었답니다. 그래도 한 푼이라도 벌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대략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아보면서 시작했었는데, 이론은 이해를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서 시작하니 첫날 그리고 둘째 날까지는 조금 헤맨 듯했습니다.

셋째 날부터 느껴진 적응의 순간

셋째 날부터는 적응한 것 같았습니다. 지도만 봐도 어느 정도 동선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아파트 단지 구조도 눈에 들어오고 일의 순서 계획을 스스로 짤 수 있게 됐습니다. 박스를 실을 때도 구분하여, 배송 순서를 의식하면서 앞과 뒤를 나눠 싣게 되었고, 그만큼 내려서 물건 찾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제가 계획했던 동선과 생각들이 실제 시간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면서 묘한 재미가 생겼습니다. 뭔가 모르게 차 안에 가득히 있던 박스들이 사라지면서 쾌감을 느꼈던 것 같네요. 그때 석 달 정도 하다가 재미도 있고 적성에 맞아 지금 본업으로 퀵 플렉스를 하고 있답니다.

부업에서 본업으로 바뀐 이유

처음에는 단지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버티기 위한 임시 부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저의 성향과도 잘 맞는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출근해서 고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는 구조보다, 그날그날 제 상황에 맞춰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던 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저에게 할당된 물건만 제때 배송하면 되는 일이거든요. 몸은 분명 힘들지만,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기는지라 심리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깐만 해야지 했던 쿠팡플렉스는 어느 순간 제 본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그때 이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배송일까

그렇다면 쿠팡플렉스는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배송일까요? 시작만 놓고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가 있고, 자차가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날짜를 골라서 일할 수 있는 구조라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취준생 등 여러 상황의 사람들이 부업으로 접근하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보니 어느 정도 수준의 체력은 필요하거든요.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나 계단 많은 구역이 많을 때는 하루가 끝나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피곤합니다. 비나 눈, 폭염 같은 날씨 변수도 감당해야 합니다. 단순히 차에만 앉아 있는 일이 아니라, 내려서 걸어 다니는 시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길기 때문이랍니다.

또 하나는 멘탈 관리입니다. 같은 동네라도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 있고, 상대적으로 쉬운 지역이 있습니다. 좁은 골목, 복잡한 상권, 전통시장이 포함된 지역은 누구에게나 가기 싫은 구역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런 구역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길게 보면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끝까지 잡고 가는 사람은 결국 체력, 성향, 생활 패턴이 맞는 사람들로 추려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쿠팡플렉스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두세 번만 해보고 이 일은 나랑 안 맞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소한 3일 정도는 적응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보세요. 제가 쿠팡플렉스를 하면서 첫날 해보고 당황해서 다시는 안 하는 분들을 정말 많이 본 듯합니다.

첫날, 둘째 날은 누구나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 지금 잘하는 사람들도 다 그 기간을 거쳤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전히 몸이 너무 힘들거나, 동선 최적화나 반복 노동 자체가 스트레스라면 그때는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라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셋째 날쯤부터 길이 익숙해지고, 동선을 짜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긴다면, 그때부터는 충분히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 본 일이었고 생각도 안 해봤었던지라 떨리고 불안했었지만, 석 달 정도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적성에 맞아 지금은 본업으로 하고 있다는 제 첫 느낌 그대로 이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결국 쿠팡플렉스는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래 하는지는 각자의 경험에 의해서 나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의 글이 그 경계선에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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