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렉스를 하다 보면 비 오는 날 배송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우산 하나 챙기면 되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해보면 맑은 날과는 느낌이 꽤 다르다.
차에서 내렸다 타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옷과 신발이 조금씩 젖고, 휴대전화 화면에 묻은 빗물을 닦는 것도 은근히 번거롭다. 종이 상자가 젖을까 신경 쓰이고 바닥까지 미끄러우면 평소보다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간다.
특히 배송이 조금씩 늦어지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그런데 비 오는 날에는 서두를수록 오히려 일이 꼬이기 쉽다.
상품을 찾느라 트렁크를 오래 열어두거나 상자를 많이 들고 가다가 미끄러지면 몇 분 아끼려던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몇 번 경험하고 나면 비 오는 날에는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출발 전에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물 챙기기
비 오는 날 배송을 한다면 우산만 믿고 출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직접 물건을 들고 움직여 보면 한 손에 우산을 계속 들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다. 상자를 들고 공동현관 번호를 누르거나 휴대전화로 주소를 확인해야 할 때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우비를 하나 챙겨두는 것이 편하다. 여기에 작은 수건 두 장, 여분 양말, 큰 비닐봉투, 휴대전화 방수 주머니 정도를 함께 준비하면 웬만한 상황에는 대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여분 양말까지 필요한가 싶지만 신발 안으로 물이 한번 들어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젖은 양말로 몇 시간씩 배송하는 것만큼 찝찝한 것도 없다.
수건도 한 장보다 두 장이 낫다. 하나는 손과 휴대전화를 닦고 다른 하나는 차량 안으로 들어온 물을 닦는 식으로 나누면 편하다. 결국 비 오는 날 준비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우비와 수건처럼 실제로 자주 쓰는 몇 가지만 미리 챙겨도 배송할 때 느끼는 피로가 꽤 줄어든다.
상품 정리하기
비 오는 날에는 상품을 싣는 순서도 중요하다. 맑은 날에는 트렁크를 조금 오래 열어둬도 별생각이 없지만 비가 오면 그 몇십 초 사이에도 빗물이 들어온다. 그래서 먼저 배송할 상품을 꺼내기 쉬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종이 상자는 가능한 한 차량 안쪽에 두는 편이 마음이 놓인다. 트렁크 바닥에 물기가 있다면 큰 비닐이나 방수 덮개를 먼저 깔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종이 상자가 물을 먹으면 겉이 물러지고 무거운 상품은 들어 올릴 때 밑부분이 약해질 수도 있다.
배송지에 도착해서도 바로 내려놓기보다는 현관 앞을 한번 보는 습관이 생기면 좋다. 실제로 현관 바로 앞에 빗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다. 배송 요청사항을 지키는 범위에서 물이 덜 고이고 비를 덜 맞는 자리가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결국 처음부터 상품을 찾기 쉽게 싣고 마지막까지 젖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비 오는 날에는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물량 조절하기
비 오는 날에는 평소 처리할 수 있는 양만 생각해서 물량을 잡지 않는 편이 좋다. 같은 배송 건수라도 비가 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운전 속도가 느려지고 우비를 입고 벗거나 휴대전화를 닦는 작은 시간이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정도 차이가 얼마나 되겠나 싶어도 배송 후반으로 갈수록 체감이 된다. 예상보다 시간이 밀리면 마음이 급해지고 그때부터 운전이나 계단 이동까지 서두르게 된다. 오히려 처음부터 여유 있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 추가 수수료가 있는지도 궁금할 수 있는데 비가 온다고 항상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제 업무 조건은 신청할 때 안내되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추가 금액만 기대해서 무리하게 물량을 잡기보다 날씨와 배송 지역,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먼저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차량 확인하기
배송 준비를 하면서 의외로 놓치기 쉬운 것이 차량 상태다. 비가 조금 내릴 때는 몰랐는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 와이퍼 상태가 바로 느껴진다. 유리에 물자국이 남거나 시야가 흐려지면 운전 자체가 피곤해진다.
출발 전에 와이퍼와 워셔액을 확인하고 앞유리에 김이 생겼을 때 어떻게 제거하는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밤에는 비와 불빛이 겹치면서 앞이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배송 시간까지 신경 쓰면 운전 피로가 금방 올라간다.
트렁크에 있는 개인 짐도 가능하면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상품을 찾느라 짐을 계속 옮기면 트렁크를 열어놓는 시간이 길어진다. 비 오는 날만큼은 차량도 하나의 작업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결국 시간을 아껴준다.
빗길 운전하기
비 오는 날 쿠팡플렉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이다. 배송이 몇 건 밀렸다고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마음은 더 조급해진다. 반대로 처음부터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운전도 한결 편해진다.
비 오는 날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하게 두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골목길을 운전해 보면 우산 때문에 보행자가 늦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사람이 나올 때도 맑은 날보다 발견이 늦을 수 있다.
큰 물웅덩이가 있다면 무리해서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물의 깊이를 알기 어려운 곳은 돌아가는 편이 마음도 편하다. 몇 분 빨리 배송하는 것보다 사고 없이 마지막 상품까지 전달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미끄럼 조심하기
비 오는 날에는 운전보다 차에서 내린 뒤가 더 위험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파트 대리석 바닥이나 지하주차장 경사로, 철제 계단은 물기가 묻으면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
신발 밑창까지 젖은 상태라면 평소 걷던 곳에서도 순간적으로 발이 미끄러질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욕심내서 상품을 한꺼번에 드는 것이다. 큰 상자 때문에 발밑이 보이지 않으면 작은 턱 하나도 위험하다. 한 번에 끝내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두 번 나눠 옮기는 것이 훨씬 낫다.
계단에서는 가능하면 한 손으로 난간을 잡을 수 있도록 짐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금 더 걷는 것은 다시 만회할 수 있지만 한번 넘어지면 그날 배송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비 오는 날만큼은 빠르게 걷는 것보다 발을 어디에 디디는지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폭우 대처하기
출발할 때는 보슬비였는데 배송 도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 때가 가장 난감하다. 이미 시작했으니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도로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지하차도나 하천 주변, 저지대처럼 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는 장소는 무리해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배송지가 가까워 보여도 물이 차 있는 도로는 실제 깊이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상품이 이미 심하게 젖었거나 포장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을 때도 마음대로 처리하기보다는 안내된 절차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폭우가 내릴 때는 몇 건 남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일단 안전을 먼저 챙기는 것이 맞다.
자주 묻는 질문
비 오는 날에는 우비와 우산 중 무엇이 편한가요?
상자를 계속 옮긴다면 양손을 사용할 수 있는 우비가 편하다. 우산은 비가 약하거나 차량에서 잠깐 이동할 때 함께 사용하면 좋다.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우비, 수건 두 장, 여분 양말, 큰 비닐봉투, 휴대전화 방수 주머니 정도면 활용도가 높다. 장마철에는 작은 가방 하나에 넣어 트렁크에 보관해 두면 편하다.
비가 오면 배송 수수료가 항상 올라가나요?
항상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날짜와 지역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업무를 신청할 때 안내되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상품이 젖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심하게 젖거나 포장이 손상됐다면 개인적으로 판단해 처리하기보다 상품 상태를 확인하고 안내된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좋다.
폭우가 와도 배송을 계속해야 하나요?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도로 침수 위험이 있다면 무리해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지하차도와 저지대는 더 주의해야 한다.
비 오는 날 물량을 줄이는 것이 좋을까요?
처음 우천 배송을 한다면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해보고 평소보다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양을 정하는 편이 좋다.
마무리글
비 오는 날 쿠팡플렉스를 해보면 결국 가장 힘든 것은 비 자체보다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할 때 생기는 조급함이다. 배송 시간이 조금 밀리고 옷까지 젖으면 마음이 급해지기 쉬운데, 그럴수록 한 번 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일을 편하게 만든다.
출발 전에는 우비와 수건, 여분 양말을 챙기고 상품은 찾기 쉽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와 트렁크 상태도 한번 확인하고, 배송 중에는 상품을 한꺼번에 많이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 심해지면 지하차도나 침수된 길을 무리해서 지나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챙길 것이 많아 귀찮게 느껴지지만 몇 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순서가 생긴다.
비 오는 날에는 빨리 끝내는 것보다 젖지 않게 준비하고, 조금 천천히 운전하고, 무사히 마지막 배송까지 마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결국 기억할 것은 간단하다. 물건도 젖지 않게, 몸도 다치지 않게, 운전은 평소보다 여유 있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