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쿠팡 퀵 플렉스 야간 후기를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친구가 최근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쿠팡 퀵플렉스 일을 시작했는데, 밤마다 일을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걸 보니 참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어떤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하루 도와줄 기회가 있어서 직접 따라가서 체험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초보자인 제 입장에서 느낀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으며, 동시에 꼼꼼함까지 요구되는 일이었습니다.
물량 적재와 출발 준비
저녁에 쿠팡 캠프에다 주차를 하고 차량에 물량을 싣는 과정부터 시작했는데, 단순히 상품을 옮기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거운 건 아래로, 가벼운 건 위로, 배송 순서에 맞춰 적재해야 하니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더군요. 친구는 익숙하게 척척 해내지만, 저는 초보라 따라 하는것도 벅찼답니다. 여기서부터 이미 체력이 꽤 소모됐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퀵플렉스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순 알바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돌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량 배치부터 안전하게 들고 옮기는 방법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자료에서도 택배·배송 업무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부담 직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합니다.
배송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
도로는 야간이라 다니는 차가 별로 없어 한결 수월했지만, 막상 건물에 도착하고 보니 또 다른 세상이 열렸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에서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고, 주소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초보자인 저는 여기저기 헤매느라 정신없었고, 그만큼 체력이 더 빨리 빠져나가는거 같았습니다. 배송 현장에서 중요한 건 단순한 힘이 아니라 시간 관리와 꼼꼼함이라는 걸 그날 일을 하면서 절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야간이라 오히려 편하다라는 얘기도 인터넷에 많이 보았지만, 제가 경험 해본 느낌으로는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차로 배송집까지 이동할 때는 도로가 뻥 뚫려 있어 편하긴 했지만, 실제 배송은 골목길·계단 등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많아 훨씬 힘들게 느꼈습니다. 물류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도 야간 배송은 교통 체증은 적으나, 건물 구조와 환경 때문에 노동 강도가 높다고 지적합니다.
체력 소모와 보람
처음 배송 시작 두세 시간은 버틸 만했었지만, 새벽이 되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허리까지 뻐근해지는걸 느꼈습니다. 택배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고 나르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단순하게 힘이 센 것보다 꾸준히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친구가 무릎 보호대를 항상 착용하는 이유를 배송 일을 해보면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보면 오래 하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번다는 말도 있었지만, 현실은 체력·효율·물량에 따라 수입 차이가 크던거 같습니다. 보건학 연구에서도 반복적인 택배 노동은 근골격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휴식과 보호 장비가 필수라고 강조한다고 하던데 하루 일해보고 바로 공감할수 있었습니다.
배송일을 하던중 새벽 시간대라 그런지 예상치 못한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한참 일을 하던 중 갑자기 배가 아팠는데, 근처에 화장실을 찾을 수 없어 한참을 참아야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복잡한것이 배송보다 생리적인 문제가 더 큰 고민이 될 정도였죠. 그때 느낀던건 이 택배 배송일이 단순히 체력만이 아니라 생활 패턴까지 고려해야 버틸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배송일을 하시는 분들중에는 생리현상 문제 때문에 물을 거의 안드신다고 하더라구요.
배송 일을 하면서 무엇보다 크게 다가온 건 새벽 7시까지 모든 배송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촉박하다 보니 중간에 지칠 틈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고, 결국 간신히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단 하루만 경험했는데도 이 정도의 긴장감이었으니, 매일 반복하는 친구가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 하나 직접 해보니 배송 단가는 상품 하나당 계산이 되는데, 아파트 단지는 확실히 편한 대신 단가가 조금 낮은 편이었고, 지번은 힘든 대신 단가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제가 일을 해보면서 느낀 생각으로는 장기적으로 이 일을 이어가려면 단가가 조금 낮더라도 아파트 배송이 훨씬 안정적이고 체력적으로도 낫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배송을 마치고 새벽녘 차 안에서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은 큰 보람을 주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바로 수입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하루만 경험 해보았지만 매일 한다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지만, 부지런하고 체력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일이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결론
쿠팡 퀵 플렉스 야간 근무를 하루 경험해 본 결과, 단순히 상품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체력, 꼼꼼함, 시간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현실적인 업무라는 걸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저에게는 하루의 체험이었지만, 친구에게는 매일 이어지는 반복적인 일이었기에 더 큰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글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야간이라 편하다, 오래 하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번다 같은 말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실제 경험과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체력 관리와 안전을 함께 챙겨야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더 정확한 저의 생각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관리하며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루의 경험이었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엿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