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먹어야 하는 사람, 직접 체험으로 느낀 변화

며칠 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다.
늘 괜찮겠지 하며 넘기던 검사표가 이번엔 달랐다.
중성지방 수치가 살짝 올라가 있었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아내는 이제 진짜 관리해야 할 때야라며 웃었지만, 그 말이 유난히 현실적으로 들렸다.

우리 집은 다섯 식구다.
아내와 큰딸, 둘째 아들, 막내딸 그리고 나.
아이들은 커가는데, 정작 내 건강은 뒤로 밀려 있었다.
야근이 잦고, 늦은 밤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습관이 돼버렸다.
그러다 보니 몸은 점점 무겁고, 머리도 자주 멍해졌다.
그날 이후로 결심했다.
하루 한 번,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오메가3였다.
예전엔 TV 광고 속 보충제쯤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하루의 약속처럼 느껴졌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제품 성분을 꼼꼼히 찾아보고,
아이들도 아빠 건강해야 우리랑 오래 놀지 하며 응원해줬다.
그 말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왜 오메가3를 먹어야 할까

오메가3는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다.
혈액 속 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류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2024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한 성인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고 한다.
단순한 영양제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다시 맞춰주는 기초 체력 관리자 같은 존재다.

나도 그때부터 하루 한 알씩 챙겨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솔직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2주쯤 지나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가 덜 무겁고,
오후 회의 시간에도 집중이 더 잘됐다.
이전엔 커피 없인 버티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한 잔으로도 충분했다.
작은 변화였지만,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 게 느껴졌다.

직접 느낀 변화와 가족의 반응

한 달이 지나자 더 확실한 변화가 보였다.
무엇보다 눈이 덜 피로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바라보는 일이 많아
늘 건조하고 흐릿했던 시야가 조금씩 맑아졌다.
아내는 손발이 덜 차다며 미소를 지었고,
큰딸은 엄마, 이거 나도 먹을래라며 따라 먹기 시작했다.
막내딸은 아빠 약 먹었어요 하며 장난스럽게 확인하기도 했다.
가족이 함께 챙기다 보니 어느새 식탁 분위기도 달라졌다.

보건복지부의 영양 가이드에 따르면
EPA와 DHA를 합쳐 하루 1000mg 섭취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이 기준을 참고해 꾸준히 복용했더니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중성지방 수치가 확실히 내려갔다.
몸이 가벼워지고, 무겁던 피로감이 조금씩 사라지는 걸 느꼈다.

잘못된 정보 바로잡기

요즘 인터넷에는 오메가3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하지만 이는 과장된 주장이다.
대한영양학회는 오메가3를 과다 섭취할 경우
속쓰림이나 혈액 응고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적정량을 꾸준히 먹는 것이 몸에 훨씬 유익하다.

또 일부 사람들은 공복에 먹어야 흡수율이 좋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지방이 포함된 식사 후 복용해야 흡수가 원활하다고 말한다.
나는 아침에 아내가 준비해주는 견과류와 함께 복용했는데, 이 방법이 가장 부담이 없고 편했다.

결론

처음엔 단순히 건강검진 수치 하나 낮추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작은 결심이 가족의 건강 습관을 바꿔놓았다.
퇴근 후에도 피곤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몸이 회복되는 느낌을 스스로 느낀다는 게 다르다.

건강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꾸준한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오메가3는 내게 그 시작점이었다.
지금도 아침마다 가족과 함께 한 알씩 챙기며
조용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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